출근길 찬 공기 쐬고 나면 유독 심해지는 어지럼, 짚어볼 대상
며칠 전 직장 동료가 커피를 마시다 말고 "아침에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빙그르르 도는 느낌에 주저앉을 뻔했다"며 놀란 표정으로 말을 꺼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그 어지럼은 몇 초에서 길어야 1분 안에 가라앉았고,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리거나 숙일 때 유독 심해졌다고 했습니다. 이런 양상은 이석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귓속 평형기관 안에 있던 작은 돌조각인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 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몸이 움직이지 않아도 뇌에는 움직이는 신호가 전달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석증은 중장년 이후에 많이 보고되지만 나이와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아침저녁에 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경우가 두드러집니다. 평소 야외 활동이 잦거나 새벽 운동, 출퇴근길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사람, 실내외 온도차가 큰 환경을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면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 중 자세를 자주 바꾸거나 과거에 머리 쪽에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일교차가 벌어지는 환절기, 평형기관이 받는 자극
귓속 안쪽에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고, 그 안에는 탄산칼슘 결정인 이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원래 난형낭이라는 주머니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하는데, 나이가 들거나 자율신경과 혈류의 변화로 접착력이 약해지면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귓속 미세혈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시기에 어지럼을 호소하며 찾는 경우가 체감상 늘어납니다.
실내외를 오가며 급격한 온도차에 노출되면 자율신경이 바쁘게 작동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되는 변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머리 움직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온도차가 이석증을 직접 일으킨다는 분명한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노화에 따른 전정기관 변화나 과거 두부 외상처럼 더 분명하게 알려진 위험 요인이 함께 고려됩니다.
이부자리에서 먼저 확인해보는 자가 체크
자가 체크에서 회전성 어지럼이 1분 이내로 가라앉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석증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다만 어지럼과 함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석증보다 다른 신경학적 문제를 먼저 살펴야 할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양상이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누워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돌아누울 때 수 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어지럼이 나타나는지 살펴봅니다.
- 침대에서 일어나 앉거나 다시 누울 때, 혹은 높은 곳 물건을 꺼내려 고개를 젖힐 때 증상이 반복되는지 확인합니다.
- 어지럼과 함께 메스꺼움은 있지만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지 비교해봅니다.
-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어지럼이 줄어들다가도, 환절기 아침처럼 쌀쌀한 날 다시 심해지는 패턴이 있는지 기록해봅니다.
검사실 장비 앞에 누우면 순서대로 진행되는 과정
검사는 보통 문진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자세와 지속 시간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딕스-홀파이크 검사를 진행하는데, 검사대에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45도가량 돌린 채 빠르게 눕고 다시 고개를 젖혀 안진(눈떨림)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합니다. 후반고리관에 이석이 있는 경우에는 회전성 안진에 위로 향하는 수직 성분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소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중 머리 방향에 따라 안진의 방향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고 어느 쪽 반고리관에 문제가 있는지 가늠하며, 바로 이어서 에플리법 같은 이석 정복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의 정복술로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자세를 바꿔도 안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몇 차례 더 반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어지럼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진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환절기 일교차 구간과 한파 본격화 구간, 체크포인트가 나뉩니다
환절기처럼 아침저녁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는 시기와, 추위가 깊어져 온종일 낮은 기온이 이어지는 한겨울은 몸이 받는 자극이 다릅니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외출 전후 체온 변화에 맞춰 목도리나 모자로 귀 주변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한파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실내 난방으로 건조해진 환경과 장시간 비슷한 자세로 누워 있는 습관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통근 중 찬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경우에는 외출 전 목과 어깨를 가볍게 풀어주는 쪽이 맞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줄어든 경우에는 하루 한 번 이상 가볍게 걷거나 고개를 천천히 돌리는 동작을 넣는 쪽이 더 맞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치료로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1년 안에 20~50% 정도는 다시 어지럼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1]
그래서 한 번 좋아졌다고 완전히 마음을 놓기보다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평소보다 어지럼이 잦아지지는 않는지 스스로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쪽이 실제 관리에 더 가깝습니다.
제천 이석증 검사를 앞두고 한 번씩 떠오르는 질문
검사와 관리를 앞두고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제천 지역에서 이석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입니다.

































